KJ프리텍, 블루레이용 광픽업 양산 공급

초정밀 광학부품 전문업체 KJ프리텍이 ‘블루레이’ 플레이어 핵심 부품인 ‘광픽업’ 양산 공급에 성공했다. 블루레이용 광픽업은 기존 DVD용 대비 시장 규모는 작지만 양산이 어려워 1개당 가격이 8∼9배 정도 비싸다. 최근 세트 업체들이 블루레이 플레이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콘텐츠 업체들도 블루레이 기술을 이용한 영화·드라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KJ프리텍(대표 홍준기)은 지난달 국내 한 업체에 블루레이용 광픽업을 양산공급 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월 20만개 정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까지 월 50만개 안팎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후이저우 지역에 광픽업 생산라인을 마련, DVD용 제품을 월 20만개 정도 생산해왔다. 블루레이용 광픽업 양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구개발·금형제작·렌즈가공·정밀사출까지 모두 자체기술로 처리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광픽업은 레이저를 이용, 음성·화상·일반데이터 같은 정보를 CD·DVD·블루레이 디스크 등 저장매체에 기록하는 부품이다. 전기적 신호를 광학신호로 변환해 정보를 쓰거나 읽을 수 있게해 준다. 특히 블루레이용 광픽업의 경우 렌즈가공 등 초정밀 광학기술을 요하는 탓에 지금까지 소수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아직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오는 2013년 9300만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픽업 수요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회사 기존 주력사업인 중소형 LCD모듈용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에도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하이엔드급 제품 출하량이 늘고 있다. 현재 전체 BLU 생산량의 60% 이상이 스마트폰용 제품이다. KJ프리텍은 국내 BLU 업체로는 유일하게 품질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샤프·소니·카시오 등에 BLU를 양산공급 중이다.

홍준기 사장은 “그동안 중국 생산기지였던 옌타이법인 외에 후이저우 법인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며 “월 1000만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소형 BLU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