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안전’이 우선

월드컵 응원 ‘안전’이 우선

소방방재청, 월드컵 응원장 종합안전대책 마련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에 맞춰 길거리 응원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에서 2193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에선 중요한 축구경기가 열릴 때마다 길거리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도 수많은 국민이 길거리 응원장에 모여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12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전국적으로 길거리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한국-그리스전을 비롯해 대 아르헨티나전(17일 오후 8시30분), 대 나이지리아전(23일 새벽 3시30분) 등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예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주요도시 응원장은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주요 응원장에 대한 안전점검 및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 중에는 소방력 전진배치 등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확립하며, 응원을 마친 뒤에도 안전귀가 유도 및 화재위험요인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규모 응원장에는 현장안전지휘본부(CP)를 설치하고, 구조·구급·소방펌프차 등을 현장 배치해 경기결과에 따른 흥분·과격행동자의 이상행동에 대비한 방화 및 구급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팀 경기 앞뒤로 수많은 이용객일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응원장 인근 지하철 역사에서는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하철 구조대를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 구조대는 응원이 끝난 뒤 쓰레기 화재예방 및 부대시설물 철거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 확인·제거 등을 맡게 된다.

소방방재청은 “많은 인파가 운집하는 길거리 응원장에서는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행동하고 폭죽이나 불꽃놀이 등 위험물질 사용을 절대 삼가야 한다”며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지휘본부 또는 현장에 배치된 소방관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