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보다 모바일 광고 효과 면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미국의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스마토가 공개한 5월 북미시장 스마트폰 광고 효과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의 모바일 광고 도달률이 아이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 클릭률(CTR)을 비교한 결과 안드로이드폰의 CTR 지수는 118점이었고 아이폰은 111점에 그쳤다. CTR(Click-through rate)는 광고가 노출된 횟수(Impression) 중 실제 클릭을 통해 연결된 웹페이지로 이동한 경우를 나타내는 비율로 온라인 광고 효과 측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스마토는 전체 조사 대상의 평균 CTR를 100점으로 잡고 주요 단말기별로 CTR 지수를 환산해 광고 효과를 비교했다. CTR 지수가 100을 넘으면 광고 효과가 평균 이상이고, 지수가 높을수록 광고 효과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지난해 12월에는 CTR 지수가 65점에 그쳤으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이폰을 추월했다. 작년 말 아이폰의 지수는 119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안드로이드폰의 보급이 크게 늘면서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한 앱 공급 및 활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아이폰보다 CTR가 높다는 사실은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광고주로서는 모바일 광고를 집행할 때 광고 효과가 높은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 광고 사업을 모바일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모바일 앱 광고 전문기업인 애드몹을 애플과의 인수 경쟁 끝에 7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애플은 아이폰4와 함께 모바일 광고 서비스 아이애드(iAd)를 공개하고 광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애플은 또 앱 서비스 약관 개정을 통해 구글 등의 아이폰 광고 탑재를 막을 것이라고 발표해 구글의 반발을 샀다.
한편 심비안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노키아 스마트폰은 CTR 지수 316점으로 경쟁자들을 크게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심비안이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현격히 밀려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에 대해 스마토사는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심비안이 모바일 광고매체로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음을 드러냈다”라고 분석했다. 스마토사는 또 “아이폰 효과로 일반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광고 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시장을 이루는 일반 단말기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