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황백)은 최근 LED TV용 도광판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양산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일모직이 도광판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에 자사가 개발한 LGP를 전시했다. 제일모직이 개발한 LGP는 도광판에 별도로 패턴을 입힌 패턴드 타입으로 구석에 위치한 LED 빛을 LCD 전체로 골고루 확산해 성능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또 이를 이용하면 프리즘 시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제일모직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광판의 두께가 3.5∼4㎜ 정도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2㎜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두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도광판 재료인 PMMA 수지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한 만큼 소싱 능력에서 앞서 있는 대기업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제일모직 측은 예상했다.
프리즘 시트 대체 필름을 양산해온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오는 4분기부터 LED TV 도광판을 양산키로 했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스탬핑(사출방식) 기술을 적용한 LED TV용 도광판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레이저로 가공하는 도광판 제품은 하나의 제품을 제조하는 데 4분 정도 소요되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40초 내외로 생산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형규 미래나노텍 부장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제품에 비해 밝기는 10% 이상 개선되고 생산 속도도 6배 이상 빨라진다”며 “32인치부터 46인치 제품까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광판은 특정 위치의 빛을 골고루 퍼트리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LED가 광원으로 사용되는 LCD에서는 꼭 필요한 부품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