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디폴트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주간 기준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더블 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재정 리스크와 이로 인한 긴축이 전세계 경기 침체로 퍼져나갈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우려가 일부 유로 지역에 국한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헝가리 이슈처럼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 앞으로도 취약한 지역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는 반응이며 이 때문에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자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경기 모멘텀 역시 둔화하고 있는데다가 지난주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의 오름폭이 해외 증시와 비교해 상당히 크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코스피는 지난 5월 말 저점 대비 지난주 말 약 10% 상승했다. 우리 증시의 차별적 요인에 근거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든 한 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전략 또한 지난 주와 비슷하게 제시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시 시장 대비 오름폭이 덜한 종목 중심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대형·중소형, 내수·수출, 주도·소외주 간의 빠른 순환매를 가정한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금주 일정 가운데는 최근 더블 딥 우려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과 유로 물가 지표는 인플레 압력을 드러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생산 지표는 제조업 주도의 회복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주 아이폰4G와 갤럭시S 출시에 따른 휴대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테마주를 형성했다. 이들의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월드컵 시즌이 개막하면서 관련 내수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