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의 CLI 자체는 12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해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겠지만 그 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CLI는 지난 4월 103.6으로 전월의 104.2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로 100선을 돌파한 이래 6월 101.9, 7월 103.0 8월 103.9, 9월 104.1, 10월 105.1, 11월 105.3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2월에 105.2, 올해 들어선 1월 105.0, 2월 104.6, 3월 104.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향후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것으로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의 지난 4월 CLI가 103.6이면서 지수 자체가 5개월째 하락했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강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상반기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는 전반전인 강한 회복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복 속도는 완만한 사선형(\)의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OECD의 지난 4월 CLI 평균은 104.0으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늘었다. 캐나다는 104.6, 독일은 106.3, 이탈리아는 104.6, 영국은 104.8으로 한국보다 경기 확장 수준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한국과 같은 103.6이었다.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5개국의 평균은 102.5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여왔으며 하반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최근 각종 선행지수 지표가 보여주듯이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 반감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회복 속도는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