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S의 통화 품질이 타사 스마트폰들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휴대전화 개발인력 수십명을 동원해 음영지역 통화 수송수신 성공률과 통화 중 음성 품질 등과 관련한 다양한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결과 갤럭시S가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에 비해 송수신 성공률에서 평균 20% 정도 우세했고, 통화 중 음단절 시험에서도 평균 27% 정도 우수한 성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와이파이를 이용해 위치를 판단하는 성능 역시 정확도에서 평균 5배가량 우월했다.
필드 테스트가 진행된 곳은 북한산 등산로 등 산악 지형과 김포공항 지하주차장, 놀이공원, 찜질방 및 노래방 등이 위치한 주요 상업지역, 교통밀집 지역 등 통화 품질 이슈가 가장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테스트에서는 통신사에 따라 통화 품질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변수를 제외하고, 단말기 자체의 성능만 반영되도록 했다. 이 같은 테스트는 이달 중순께 시중에 판매될 예정인 갤럭시S의 통화품질 성능을 최적화시켜 경쟁 제품에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국내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구현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니콜이 1990년대 한국 지형에 강한 통신 품질로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라며 “스마트폰에서도 한국 시장에 강한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을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UK 법인은 최근 한 22세의 한 아일랜드 고객으로부터 삼성 단말기를 사용한 덕택에 조난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이 고객은 친구들과 알프스 산악 지역을 여행하다가 폭설과 한파 등으로 조난을 당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팜 프리와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B2700만 작동해 구조대와 연락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