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실 업체들이 자연에서 모티브를 빌려온 에코 디자인 제품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비앤코, 로얄&컴퍼니, 에코바스, 행남자기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디자인 화두로 에코를 선택하고 관련 제품을 론칭했다.
대림비앤코(옛 대림요업)는 `자연 속으로`라는 주제로 나뭇가지 모양을 닮은 수도꼭지(수전) 시리즈 프리마(Prima)를 개발했다. 한 손에 부드럽게 감기는 부피감과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조작되는 싱글레버를 부착해 조형적 특색을 강화한 한편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또 에코 디자인 도입을 위해 디자이너 김지혜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신제품 개발력도 한층 강화했다.
대림비앤코는 "디자인 대세는 이미 에코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자연을 빼닮은 디자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로얄&컴퍼니(옛 로얄TOTO)는 디자인은 물론 물 소비량을 줄인 전자샤워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디지털 타이머가 장착돼 있어 물 배출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한 온도조절 장치까지 부착해 불필요한 물 낭비를 줄였다. 또 2008년 욕실 사업에 진출한 행남자기는 상앗빛 본차이나로 제작한 세면대와 수도꼭지를 출시했다. 브랜드 명은 쿤(KOOHNㆍ사진)으로 화려한 보라색 꽃무늬와 나뭇잎 무늬를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욕실 천장재 업체 에코바스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대신 ABS라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 욕실 천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때가 잘 묻지 않기 때문에 관리도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 욕실 디자인 트렌드는 단연 `자연` "이라며 "친환경에 관심이 높다는 뜻에서 에코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관련 시장도 함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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