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희망 승전보에 월드컵 수혜株 강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단독중계사인 SBS[034120]가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50원(2.45%) 오른 3만9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SBS미디어홀딩스[101060](10.00%), SBS콘텐츠허브[046140](1.44%) 등 SBS그룹주들이 동반 강세다.

SBS가 지난 12일 방송한 그리스전 시청률은 59.8%를 기록하며 월드컵 사상 역대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외견상으로 역대 6위의 기록이지만, 방송 3사가 아닌 SBS의 단독중계였기에 사실상 스포츠 중계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누렸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32강전을 기준으로 SBS의 영업수익, 즉 매출액은 1천197억원, 관련 이익은 11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그리스전의 승리 덕분에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이익 규모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마니커[027740](8.61%)와 하림[024660](4.19%) 등 닭고기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이트맥주[103150](0.66%)도 4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아울러 생 막걸리를 판매하는 국순당[043650](1.60%) 역시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이번 월드컵은 심야 경기가 많아 주류와 치킨 같은 야식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맥락에서인데, 어느 때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혜 기대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증권 유창훈 연구원은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단순히 한 경기를 더 치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월드컵 기간을 실질적으로 1주일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16강 진출에 따라 파급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게임주인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1.60% 오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의 지난 주말 사용량이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