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와 포스텍은 14일 독일 뮌헨의 막스플랑크연구재단(Max-Planck Gesellschaft) 본부에서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 설립을 위한 최종 MOU를 교환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경북 포항 설립이 확정됐다. 이르면 오는 8월쯤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아토초과학(Attosecond Spectroscopy) 및 복합소재(Complex Phase Materials)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첨단 기초과학연구소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번 MOU에서는 연구소의 연구활동을 위해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광학 장비 설치를 비롯, 연구인력 교류 및 국제 공동 연구수행, 신진 연구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협력 방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인력을 확충해 오는 2015년 이후에는 막스플랑크 맴버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현재 독일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막스플랑크연구소 중 멤버연구소는 지난해 설립된 미국 막스플랑크 플로리다연구소가 유일하다. 막스플랑크 멤버연구소는 독일을 중심으로 80개가 운용 중이다.
김관용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유치추진위원장(경북도지사)은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제발전을 이룬 독일의 드레스덴처럼, 포항도 포스텍, 방사광 가속기, 경주의 양성자가속기를 연계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를 선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쯤 설립 예정인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지난 2001년 8월 포스텍에 정착한 기초과학 국제연구소인 아태이론물리센터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 공동 연구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