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서비스·브랜드 알리기에 앞서 우선 소셜 미디어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하고 관계의 진정성을 높이는 데 무게중심을 둬야 합니다.”
올해 초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을 표방하며 창업한 이중대 소셜링크 사장(37)은 14일 “인터넷의 핵심 키워드가 된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인간미가 묻어나는 공유를 선행해야 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말하는 소셜 미디어는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블로그·플리커 등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관계 중심의 정보공유 서비스와 환경을 말한다.
이 사장은 “SNS의 활성화는 기업에겐 자사 비즈니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비윤리적인 비즈니스 기업을 공격하고 관련 이슈를 널리 알리는 데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처럼 한 순간에 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동에는 사전 준비와 학습, 그리고 실질적인 활용경험을 통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한 피자업체 대리점 직원이 장난삼아 비위생적인 상품 제조과정을 유튜브에 올린 것이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돼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유튜브 등 각 소셜미디어 채널에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위기를 진화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처럼 항상 고객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와 자사 입장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채널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발화지점에서 신뢰성 있는 콘텐츠로 대응해야 이 같은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는 기업입장에서 위기 대응의 방안이자 정보가 공유되는 새로운 장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소식이 삼성그룹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유되면서 기업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요즘 이 대표는 기업·기관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쇄도하는 강연 요청에 사용중인 스마트폰의 캘린더 프로그램을 여는 일이 매우 잦아졌다. 창업 6개월만에 대기업 2곳, 외국계 기업 1곳, 정부부처 2곳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는 “최근엔 채용 면접에서도 ‘트위터’나 ‘SNS’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오고 있고 실제로 관련 전문가를 찾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여름에 지식 나눔 차원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들의 사회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