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클린시티에서 그린시티로

 미국 시카고가 ‘클린시티’에서 ‘그린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KOTRA는 최근 분석 자료를 통해 잘 정리된 도시 미관과 세련된 고층건물로 유명한 시카고 시가 최고의 그린도시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카고가 성공적인 친환경 도시로 불리게 된 것은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 환경부의 치밀한 계획의 결과다. 시카고는 다른 도시들보다 먼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지속적으로 환경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1989년 녹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1992년에는 시내 주요 도로에 약 183㎞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했다.

 2002년에는 시가 주관해 리모델링한 시카고 그린테크놀로지 센터(The Chicago Center for Green Technology)가 세계 최초로 LEED 인증 중 최고 등급인 ‘LEED 플래티넘’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 빌딩에 수여되는 LEED 인증은 미국 그린 빌딩 협의회(USGBC)가 발행하는 것으로 그린 빌딩 정도를 표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증이다.

 지난 2008년 시카고는 보다 구체적인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카고 기후 액션 플랜(Chicago Climat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주 목적은 2020년까지 1990년 기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약 25% 줄이는 것이다. 시카고는 5대 주요 부문별 전략을 위해 총 35개의 전략 부문별 활동 계획 및 추진 방법을 마련했다. 5대 주요 전략은 △에너지 효율 높은 빌딩의 확대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대체 운송 수단 개선 및 개발 △쓰레기 및 산업용 공해 감소 추진 △기후 변화 억제 및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법 채택 등이다.

 시카고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빌딩의 확대를 위해 상업용·산업용 빌딩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개조하고, 빌딩 옥상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시카고의 주요 전력원은 화력과 원자력이지만 신재생에너지원인 풍력·태양광 등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각 가정은 에너지 절약형 전구 사용, 여름철 실내온도 3도 올리기 운동, 겨울철 실내온도 3도 내리기 운동 등을 통해 연간 800달러(약 100만원) 절약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조슈아 밀버그 시카고 환경부 1등차관은 한 인터뷰에서 “시카고 환경부는 기본적인 다섯 가지 전략 및 35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동차 업체와 전력 업체의 협력을 통한 전기차 시범 운행 및 충전소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KOTRA GLOBAL WINDOW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