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계절 에어컨, ‘날씨 마케팅’ 먹혔다

삼성 사계절 에어컨, ‘날씨 마케팅’ 먹혔다

삼성 프리미엄 에어컨이 날씨 마케팅 덕분에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데다 40억원을 내건 파격적 날씨 마케팅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2010년형 사계절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삼성 에어컨 판매는 올들어 6월 중순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날씨마케팅 대상 품목인 프리미엄 사계절 에어컨 매출의 비중은 급상승세다. 전체 에어컨 매출에서 사계절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어났다.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제로(ZERO)는 워터 클린과 제로필터·SPi·u맞춤센서로 공기청정과 함께 냉방기능을 더욱 높인 게 특징으로 눈·얼음·바람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3D 입체 패턴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측은 “예상했던 것보다 날씨 마케팅에 대한 높은 참여로, 기획 단계에서 2만대를 기준으로 설정했던 40억 페이백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며 “에어컨 예약 판매 마케팅 이후에 새롭게 시도하는 날씨 마케팅이 앞으로는 에어컨 대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프리미엄 사계절 에어컨 판매 상승세가 삼성 에어컨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날씨 마케팅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31일 동안 최고 기온이 30도 미만인 날이 24일 이상이면, 사계절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20만원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이다. 이 달 25일까지 사계절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은 누구나 이달 30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날씨가 덥지 않으면 구매 금액을 돌려준다는 사실을 듣고 에어컨 제로를 구입한 직장인 강미연 씨는 “올 여름 무더위가 확실하면 시원한 에어컨을 구매해 다행이고, 날씨가 덥지 않아도 에어컨 구입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