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의 광기반 융합부품소재, 대경권의 태양광 부품소재, 충청권의 차세대 무선통신 단말기 부품소재 등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에 올해 정부 예산 3295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차 연도사업 평가에선 이들을 포함한 4개 프로젝트가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았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출범한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육성사업 20개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평가를 마무리하고 올해 총 3295억원을 지원하는 2차연도 사업운영 계획을 확정, 14일 발표했다.
올해 20개 과제 계속 지원에 2755억원이 투입되고, 신규로 시도간 또는 광역권간 협력을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에 540억원을 지원한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은 시·도 단위의 지역 칸막이를 없애고 광역경제권 단위로 선도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된 국책 프로젝트다.
1차연도인 작년 3년내 사업화가 가능한 2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현재 553개 기업과 대학·출연연 등 비영리기관을 포함해 총 812개 기관이 총 310개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평가 결과, 코레일 철도의 실내용 LED 교체 등 일부 프로젝트는 1차연도 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성과물을 활용해 매출·수출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R&D 과제 수행에 필요한 연구개발 인력과 신규투자에 따른 생산 인력 고용 등 총 224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시·도간 칸막이를 없애고, 지역간 연계와 협력 문화를 조성하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 태양광의 경우, 제조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호남권(모듈)-대경권(셀)-충청권(잉곳·웨이퍼) 3개 권역이 상호 연계해 공정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또 2차연도인 올해는 우수 사업과 부진 사업간 지원 예산 차등제를 도입해 최대 77억원까지 차등을 둘 예정이다.
박태성 지경부 지역경제총괄과장은 “올해 2차연도에는 교과부 인재양성센터와 공동 협력사업 추진, R&D 수행 기업의 신규 R&D 인력고용 및 인턴십, 산학공동연구 수행 학생의 채용시 예산 추가 지원 등 지역 인력 양성과 고용 창출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관련 사업 협약은 다음달 중 완료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