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일리]뉴스 포커스- 자원개발 서비스산업

 자원개발 서비스 업체들의 세계는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전체 시장 규모나 활동 내용 등을 담은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분야 세계적 기업들의 대강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

 자원개발 서비스 업체들 가운데 확고부동한 1위는 프랑스의 슐럼버제이가 차지하고 있다.

 1912년 설립된 이 업체는 연간 매출액이 227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직원만 7만7000명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비즈니스 컨설팅에서부터 시추·생산·광구 테스트·지질학 정보 제공에 이르기까지 자원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12년 콘래드 슐럼버제이가 지표 아래 존재하는 암석 지도작성과 관련해 전기를 활용하는 혁명적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래 1919년 그의 동생 마르셀 슐럼버제이가 합류해 1920년 파리에 첫 서무실을 연 것이 오늘날 슐럼버제이의 모태다. 현재 슐럼버제이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80여개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위는 핼리버튼이다.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원만 5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140억7000만달러 정도다. 1919년 얼 핼리버튼이 혁신적인 시멘팅 공법을 토대로 미국 오클라호마에 ‘핼리버튼 오일 웰 시멘팅 컴퍼니(HOWCO)’를 세운 게 시초다. HOWCO는 1961년 핼리버튼 컴퍼니로 이름을 바꾼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슐럼버제이와 같이 미국 휴스턴에 본사가 있다.

 3위는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베이커 휴즈다. 베이커 휴즈는 베이커 인터내셔널과 휴즈 툴 컴퍼니가 1987년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전 세계 9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0억달러 정도다. 다른 업체들보다 한참 늦게 설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베이커와 휴즈는 각각 1907년과 1908년 설립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시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1962년 설립된 네덜란드 푸그로와 1968년 설립된 ION-GXT가 각각 지난해 매출 20억유로와 5억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도 장비·탐사 및 생산·파이프라인 생산·수송·법률자문 등 분야에서 내셔널-오일웰 바코·FMC테크놀로지·CGG베리타스·트랜스오션·엔브리지·차코스 에너지 내비게이션 등의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표1. <주요 자원개발 서비스기업 현황>

 자료: E&Y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