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표준 개발관리 민간이 맡는다

정부가 전담하던 국가표준 개발관리 업무가 민간 전문기관에 대거 이양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5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표준개발 협력기관 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협의회장에 최갑홍 한국표준협회장, 협의회 운영위원장에는 김경남 연세대 교수를 선임했다. 기표원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표준개발 협력기관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 산업계 등 민간에 의한 국가표준 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표준개발협력기관은 정부가 주도하던 국가표준의 개발 관리 업무를 전문성을 갖춘 민간의 전문기관에 이양하고, 정부는 국가표준정책에 전담하기 위한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민간기관으로는 한국표준협회 등 37개 기관이 지정됐다. 기표원은 각 부처의 산하기관과 시험연구소 등을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적극 발굴해 현재 37개 표준개발 협력기관이 25%를 담당하는 국가표준(KS) 관리업무를 오는 8월까지 전체 국가표준의 8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갑홍 협의회장은 “협의회가 37개 표준개발협력기관장이 참여해 기관간 역량 차이를 해소하고 국가표준의 개발 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는 협의회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계분과, 전기·전자분과, 화학분과, 생활분과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