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350조원 규모 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중소형원자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13개 민간기업이 뭉쳤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14일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원자력연과 KEPCO(한국전력)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중소형원자로(SMART) 사업 출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본지 2010년 3월 26일자 1면 참조
이번 협약으로 지난 2008년부터 난항을 겪어온 표준설계 사업 참여기업 공모가 마무리되고 스마트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갖췄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그룹 4개사와 포스코그룹 4개사, STX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삼창기업, 일진에너지 등 13개 기업은 ‘한전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스마트 사업에 총 사업비 1700억원 중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날 13개 기업은 ‘SMART 기술 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 참여기업 분담금 지급 협약서’에 서명하고 올해말까지 표준 설계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참여 지분은 KEPCO 34.5% 등 KEPCO 계열 4개사 51%, POSCO 15.3% 등 POSCO 계열 4개사 28.0%, STX중공업 6%, 대우조선해양 6%, 대우건설 5%, 삼창기업 2%, 일진에너지 2% 순으로, 최대 지분을 투자할 KEPCO가 컨소시엄 주관사를 맡게 된다.
양명승 원장은 “기술 개발과 병행,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해외 마케팅 망을 활용해 중소형 원전 잠재 수요국을 대상으로 SMART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정부와 민간의 공동 투자로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단시일내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가시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독자 개발해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로, 열출력 330 ㎿로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중소형 원전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 서상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