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2D) TV에서 입체화면(3D)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쓰리디웍스(대표 김완수)는 값비싼 3D 디스플레이가 아닌 기존 일반 TV·모니터에서도 3D 입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변환 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3D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2D 영상을 3D로 볼 수 있는 기술까지 나왔지만 3D 영상을 위해서는 3D 디스플레이를 반드시 갖춰야 했다. 김완수 사장은 “대기업을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비슷한 기술을 시도했지만 편광필름의 위상차이 문제, LCD 패널 응답속도와 타이밍의 한계, 화면 떨림(플리커) 현상 등으로 모두 상용화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쓰리디웍스가 개발한 기술은 일반 모니터 외부에 ‘동글(Universal Dongle)’을 간단히 연결해 3D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 취향에 맞게 입체 효과와 플리커 현상도 조정할 수 있다. TV브랜드마다 신호체계에 맞는 안경을 구입해야 했지만 쓰리디웍스는 이를 개선해 범용 형태의 입체안경까지 함께 출시했다.
쓰리디웍스는 3D 변환 어댑터와 함께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기능성 3D 콘텐츠도 선보였다. 김 사장은 “10년 전 3D영상과 잘 부합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에 나서 입체영상이 시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 착안해 콘텐츠와 변환 장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능성 시력 교정 3D 콘텐츠는 3DTV 시청만으로 안구 시력 향상뿐 아니라 뇌세포 시력을 활성화하고 운동 반응 시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2006년 3D 콘텐츠를 개발했지만 당시에 일반 가정과 개인이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전무해 추가 개발에 나서 이번에 동시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쓰리디웍스 측은 “케이블·위성·IPTV·지상파 방송까지 입체방송을 위한 시험 서비스 중이지만 콘텐츠와 입체 디스플레이 세트 부족으로 저변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품 개발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쓰리디웍스는 20년 동안 입체영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한 우물만 고집한 종합 솔루션 업체다. 앞으로 3차원 입체영상과 음향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치매와 우울증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기능성 콘텐츠 개발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