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신성장산업에 100조 지원”

“녹색·신성장산업에 100조 지원”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오는 2015년까지 6년간 100조원을 녹색·신성장동력산업 등 전략산업에 지원한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공사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개하고 “100조원의 금융 자금을 우리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와 관련 “전략산업을 키우는 산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산업 전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로 하고 우선 녹색산업, 그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전에 따르면 2015년까지 녹색·신성장동력산업 42조원, 장기·전략산업 26조원, 중소·중견기업 32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를 통해 2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59조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의 자기자본은 18조원이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12%를 만족시키는 수준까지 자산을 끌어올릴 경우 최대 150조원의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과 달리 벤처캐피털업계와의 벤처투자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는다. 유재한 사장은 “창투사(벤처캐피털)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며 “대신 (자금을 지원받은 창투사에 대해) 투자 대상을 한정해 필요한 산업분야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간접투자만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부규정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에 대해 “매각 대기 상황으로 필요하면 인수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매각이 안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그 때 가서 여러 방법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