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아프리카서 ‘월드컵 IT외교’](https://img.etnews.com/photonews/1006/100614054810_856034146_b.jpg)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에 ‘한국IT’ 씨앗 뿌리기에 나섰다. 동남아와 중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한국IT 벨트’를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최 위원장은 와이브로, DMB 등 우리나라 방송통신기술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4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3개국을 방문한다. 월드컵 기간을 맞아 아프리카 IT한류를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과거 아프리카는 내전, 기아 질병 등으로 인해 장기간 경제성장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나, 석유 및 광물자원 등을 기반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최근까지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은 연평균 49%에 달한다.
한국은 통신분야에서 KT가 2007년부터 르완다에 와이브로 및 광케이블망 구축사업(약 1000억원)을 비롯해 수단, 알제리, 콩고 등에서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TRI와 투아이테크놀로지는 가나에서 현지 사업자와 기술협력을 통해 2008년 DMB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방통위는 개도국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매년 방송통신장관회의를 개최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올해 5월 회의에는 가나와 르완다 통신부 장관이 방한해 양국간 IT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가나와는 방송통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방통위는 아프리카 지역의 선도국가이자 거대시장인 이집트, 남아공, 앙골라 3개 국가 방문을 통해 장관회담과 방송통신 협력 MOU를 교환하고 와이브로, DMB 등 방송통신 전략품목에 대한 홍보를 중점 추진한다. 향후 이들 국가를 그동안 상대적으로 방송통신 분야 진출이 부진했던 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