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국내 출시를 앞두고 보험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 시판일이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허위로 분실신고를 한 후 아이폰4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보험사기를 조장하는 문구와 글들이 난무하고 있어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는 이동통신 3사와 계약을 맺고 휴대전화 파손ㆍ분실을 대비한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월 2500원 안팎을 보험료로 부담하면 휴대전화 분실 시 최대 40만~7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때 고객에게 보험금이 직접 지급되지는 않으며 현물 보상 방식으로만 보상이 이뤄진다.
문제는 아이폰을 출시한 KT가 제공하고 있는 보험 서비스인 `쇼폰케어`다. 쇼폰케어는 지난 4월 1일 보상 규약 개정 이전에는 기타 상위 휴대전화 기기에 대해서도 현물 보상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해당 보험사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즉 4월 이전 가입자는 허위 분실 신고 후 아이폰4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매일경제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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