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검출기가 장착된 저온 냉동기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006/100615040137_709843660_b.jpg)
플루토늄 핵종 분석으로 핵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IRSSㆍ원장 김명수) 미래융합기술부 나노양자연구단 김용함 박사팀은 극미량의 방사성 핵종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측정할 수 있는 자기양자센서를 활용한 ‘저온검출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검출기는 방사성 핵종이 붕괴할 때 방출하는 열 에너지의 미세한 온도 변화를 자기양자센서로 잡아내 방사성 원소의 종류와 양을 극미량 단위로 측정할 수있다.
연구진은 우라늄이나 라듐, 폴로늄 등의 자연 방사능 뿐만 아니라 플루토늄, 아메리슘 등의 인공방사능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 장비를 이용해 핵실험 때 나타나는 플루토늄 동위원소인 Pu239와 Pu240 신호를 분광학적으로 확실히 구분하는데도 성공했다.
기존에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알파·감마 분광기 등을 활용했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장비가 비싼데다 분해능(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 내용은 핵입자물리학분야 권위지인 피직스 G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용함 박사는 “이동식 장비로 핵 물질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기존 방법으로 어려웠던 분야에서 새로운 측정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