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통합검색 시장에서 각각 3위권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맨틱 검색 기술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컴즈의 경우 포털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사상 첫 11%대를 기록했고 MS의 빙(Bing) 역시 출시 1년 만에 안정적인 두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의 조사 결과 이달 둘째주(7∼13일) SK컴즈의 포털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1.09%를 기록했다.
이는 첫째주(9.55%)에 비해 1.5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네이트가 11%대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01년 출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네이트는 지난 2월 처음으로 10%대 검색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이트의 이달 둘째주 순방문자수(UV)는 888만1천424명으로 첫째주(883만4천653명) 대비 0.5% 가량 늘어났으며 올해 첫째주(779만2천351명)에 비해서는 14% 가량 증가했다.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시맨틱 검색 도입 이후 검색 순방문자수(UV)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난달 진행한 TV 광고 프로모션 등이 효과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통합검색이 뉴스와 블로그, 카페, 웹 문서 등의 카테고리를 기능별로 구분한 반면 SK컴즈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적용한 시맨틱 검색은 주제별로 구분된 카테고리에 각종 기능별 콘텐츠들이 제시되는 형태다.
SK컴즈는 시맨틱 고도화 전략 하에 음악 분야부터 이미지, 동영상, 증권, 취업, 공연, 책, 만화, 사전, 지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시맨틱 검색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네이트와 달리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이달 첫째주 62.2%에서 둘째주 61.07%로 소폭 내려갔고, 다음 역시 같은 기간 21.87%에서 21.48%로 하락했다.
국내에서 3위업체인 네이트가 검색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는 구글과 야후에 이어 MS의 빙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검색엔진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MS의 빙은 출범 초기 미국 검색 시장에서 8.4%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4월에는 11.4%로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현재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60%를 상회하는 가운데 야후가 17% 전후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빙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빙은 MS가 인수한 파워셋의 시맨틱 검색 기술을 반영해 컴퓨터가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정보 간에 논리적 추론까지 진행해 이전보다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일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빙이 인터넷 기업 야후와 검색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고 검색 사업 제휴 관계가 올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