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진정한 IT(정보기술)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하드웨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KT와 벤처기업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IT CEO 포럼’ 조찬강연에서 “우리 IT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하드웨어 위주로 편중돼 있고 장비.부품소재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 IT 소비강국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또 “새롭게 등장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존 제도가 수용하지 못하고, IT 융합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 인증 제도가 미흡하다. 수요기업과 IT 기업간 협조체계도 취약하다”며 “선순환적 생태계를 조성해 IT 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대책으로는 “하드웨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먼저 시스템 반도체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7월 중 수립할 계획”이라며 “2009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58억 달러이나, 시스템 반도체 수입액은 177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파운드리(수탁생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네트워크.방송장비 업체와 수요업체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IT 장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전면 개편해 대기업의 공동입찰 등 우월적 지위 남용을 제한하고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소프트웨어 수요 창출을 위한 WBS(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지원과제를 6월중 확정하고, 3D 산업 통합기술 로드맵은 10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디스플레이 소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2차전지 소재 특화기업 육성, 수요 맞춤형 센서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는 “연구소당 연간 170억원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IT 명품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5대 대학연구소를 육성하고, 전문형,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도록 대학 IT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며 “IT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4세대 이동통신 등 대형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선순환적 I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융합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 및 관행을 발굴.개선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 수요기업과 IT기업 간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IT 융합을 자동차, 조선 등 각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IT산업 발전전략’을 7월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