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구조가 취약한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열처리, 펴면처리 6대 분야 뿌리산업(생산기반기술) 기업을 위한 이행보증기금 100억원이 조성돼 오는 11월부터 혜택이 부여된다. 기금 100억원을 기준으로 50배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총 보증 규모는 5000억원에 이른다.
지식경제부는16일 63빌딩에서 최경환 장관과 뿌리산업 기업, 수요 기업, 서민행복추진본부(본부장 김기현 의원),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업, 정부, 지원기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산업 이행보증기금 출연 협약식’을 개최했다. 뿌리기업으로는 삼광산업, 캐스텍코리아, 비젼하이테크, 한국질화열처리, 고신공업사, 한호산업, 파워웰 등 60여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달 지경부가 제57차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 각 부처장관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후속 조치다.
그간 뿌리기업은 선급지급 보증 등 이행보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일반 보증기관을 이용했으나 담보 제공 등 까다로운 발급요건과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뿌리기업의 기업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뿌리기업에 대한 이행보증사업을 추진, 신용등급에 따라 일반보증 보다 보증한도를 높이고, 보증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이행보증 사업이 마련됐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정부를 비롯해 포스코 20억원,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LG전자가 각 10억원 씩 등 5대 수요기업이 60억원을 출연했다. 또 뿌리기업의 출자를 통해 총 100억원의 보증재원을 마련, 이를 발판으로 5000억원 규모의 보증사업을 1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이번 이행보증 사업을 통해 올해 30개 사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모두 500개사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