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케미컬은 미국 본사 전자재료 사업부의 신임 대표에 롬엔드하스코리아 지사장인 양창원 박사(52)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인 화학기업이 사업부문장에 한국인을 선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우케미컬은 이에 앞서 전자재료 부문 전체 R&D 기능을 한국으로 대부분 이양하고 확대키로 한 바 있어 다우케미컬의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사실상 한국이 이끌게 됐다.
신임 양창원 박사는 1988년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유기화학 박사 학위 취득 후 IBM과 모토롤라에서 근무했으며, 1997년 롬엔드하스(2009년에 다우케미컬에 인수합병)에 합류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전자재료부문) 테크놀로지 부문 한국 내 책임자로 선임됐다. 그는 2007년에는 전 세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선임됐으며 2008년부터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분야의 글로벌 총괄 책임자와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2009년 롬앤하스를 인수했으나 국내의 경우 법적인 통합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한국다우케미컬과 롬엔드하스코리아 2개사가 별도로 운영중이다.
다우케미컬과 롬엔드하스코리아의 한국내 전자재료 매출은 대략 4억달러(5000억원) 규모로 본사 전자재료 사업부문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컬은 이에 앞서 오는 2011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R&D센터인 ‘다우서울테크놀로지센터(DSTC:Dow Seoul Technology Center)’를 설립해 R&D 인력을 4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