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기계·반도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레이저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화됐다.
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은 최근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융합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 레이저 핵심부품 및 모듈 기술지원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한국광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광주자동화설비공고(마이스터고)와 이오테크닉스·화천기공·코셋·글로벌광통신 등 16개 산업용 레이저 관련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 및 기업들은 최근 성장성이 높은 고체 레이저(DPSSL)를 비롯해 광섬유 레이저·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험생산 기반구축 및 핵심 기술개발 △상용화 기술개발 및 신뢰성 지원 △시험·분석·평가 △레이저 전문 인력양성 △종합정보채널 구축 등 국가 레이저산업을 주도하는 통합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용 레이저 핵심부품·모듈 기술을 반도체와 전자부품, 전기장비, 자동차 제조업 등의 주요 공정개선에 접목할 방침이다.
광기술원 측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으로 제조 원가를 1% 낮출 경우 연간 약 1조6000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용 레이저 연구를 주도할 한국광기술원 레이저-IT 융복합사업단(단장 박진성)은 우선 1단계로 2014년까지 기반구축 기간으로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체제 구축, 인력양성, 정보채널 가동에 집중해 선진기술 수준 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시스템 역량 강화로 다양한 기능과 고출력화되는 기능성레이저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3단계로 2020년 이후 부터는 융합형 레이저의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워놨다.
박진성 단장은 “산업용 레이저의 중요성에도 불구,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단일과제 중심의 일회성 연구개발 지원에 그쳤다”면서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의 사업을 통해 오는 2015년 세계 5대 레이저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