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톱/대우일렉, 현지 특화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

 (사진) 대우는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 컨티넨탈 호텔에서 현지 바이어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대우일렉(대표 이성)이 베트남 가전 현지 시장을 겨냥해 ‘쥐 침입방지 기능’ ‘석회수 전용 수류 시스템’ ‘정전 보상 기능’ 등 다양한 현지 특화 제품을 선보였다. 대우는 먼저 세탁물 손상이 크고, 세제가 잘 녹지 않는 석회질이 함유된 베트남 수질에 적합한 베트남 전용 드럼 세탁기 3개 모델을 출시하였다. 이들 제품은 물의 흐름을 만들어 석회질 침착을 방지하고 세제 용해율을 높여주는 ‘수류 시스템’ 을 적용했다. 쥐가 많이 서식하는 베트남 상황을 고려해 모든 드럼 세탁기 하부에 ‘랫 프로텍터’(Rat Protector)를 설치해 쥐의 침입으로 인한 고장을 방지했다.

상업용 냉장고도 베트남의 불규칙한 전력 공급으로 인해 정전 상황을 고려해 정전시 이전의 냉장· 냉동 상태를 기억해 전기가 다시 들어오면 따로 조작을 할 필요없이 정전 전 상태로 스스로 자동 복구해 주는 ‘정전 보상’ 기능을 도입했다. 베트남 높은 기온으로 발생하는 냉장고 유리 표면에 자주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오토 에어 블로우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는 베트남의 고온 다습한 기후를 겨냥한 모델이다. 이 밖에 16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업계 최소형 14L 전자레인지도 선보였다.

대우는 베트남 현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북동부 지역 내 39개 고속버스 노선에 광고를 시작했다. 임형택 현지 법인장은 “다양한 지역 특화 제품과 생산 설비의 지속적인 현대화를 통해 베트남 가전 시장에서 일등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우는 베트남에 최초로 설립한 외국 기업으로 1995년 10월에 냉장고 현지 공장도 설립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