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포털직원들도 “대~한민국!”

 (사진설명) 지난 12일 치러진 그리스전에서 김상헌 NHN대표를 비롯한 NHN임직원들이 사내에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이 있었던 17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 직원들도 월드컵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NHN(대표 김상헌)은 17일 직원 200여 명이 신사옥 커넥팅홀에 모여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커넥팅홀은 NHN이 외부 공연이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어놓은 별도의 공간이다. 무대 중앙에 대형 빔프로젝트용 화면이 설치돼 있어 방송을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이날 NHN의 커넥팅홀은 직원들의 어린자녀들까지 응원에 참여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NHN 직원들은 지난 그리스전부터 직원들끼리 가족을 동반해 축구응원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응원문화는 김상헌 NHN대표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본인도 두 번의 경기 모두 응원에 참여하며 직원들과 어울렸다. 아르헨티나전 사내응원에 참여한 직원 수는 지난 그리스전보다 더욱 많았다. 류한나 NHN 과장은 “평일이고 업무 특성상 저녁 8시 30분에 퇴근하지 못한 개발자 등이 많아 사내응원이 더욱 활성화됐던 것 같다”며 “대표님이 직원들과 함께 해 더욱 신명나는 응원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역시 한남동 다음 사옥 옥상에서 직원 200∼300명이 모여 함께 응원에 참여했다. 다음은 아르헨티나전을 위해 사전에 응원수요를 조사하고 음식을 주문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응원을 위한 붉은악마 티도 자체제작해 배포했다. 이 셔츠 뒷면에는 다음이 최근 발표한 ‘오픈코드’가 그려져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 코드를 찍으면 다음 월드컵 특별페이지 모바일웹으로 자동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17일 낮 옥상에 대형스크린과 잔디를 설치하며 준비과정을 끝마쳤다. 직원 중 일부는 아예 출근할 때부터 이 셔츠를 입고 와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직원들은 사내에서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그 중 CFO실 직원들은 서대문 SK컴즈 사옥 지하 1층에 모여 응원했다. 신희정 SK컴즈 차장은 “지하 1층 식당에 설치된 TV를 통해 경기를 감상하고 치킨과 맥주를 곁들였다”고 말했다. 직원 전체가 모여 응원한 것은 아니지만 소규모로 동시다발적인 응원문화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