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 EMS 배달보장서비스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 시제품(샘플)을 보낼 때 신속하면서도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우체국의 국제특송 EMS 배달보장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EMS 배달보장서비스는 한국 우체국과 다른 나라의 우체국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접수한 물품을 약속한 배달 날짜 보다 하루라도 늦으면 요금을 전액 배상해 주는 서비스이다. 지난해까지 일본, 중국, 미국, 홍콩, 호주, 영국, 스페인 등 7개국에서만 제공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프랑스, 싱가포르로 확대했다.

EMS 배달보장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하면서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배송료가 다국적 특송업체 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예를 들어 다국적 특송업체를 이용해 프랑스로 상품을 보낼 때 배송료가 연 5000만 원이 들었다면, EMS를 이용하면 3000만원이면 된다. 특히 10개국의 우체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배달이 안전하게 이뤄진다.

우정사업본부는 배달보장서비스가 프랑스와 싱가포르로 확대됨에 따라 해외로 발송하는 우편물의 EMS 배달보장서비스 물량이 76%에서 8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물량 678만 통 중 542만 통에 대해 정시 배달이 보장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국제특송 서비스 품질의 향상에 힘입어 지난해 EMS에서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제특송시장에서 38%를 점유하는 것으로 업계 1위에 해당된다. 특히 다음날 영국에서는 배달보장서비스 회원국들의 최고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카할라 우정연합체 CEO회의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도 배달보장서비스의 배달 품질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궁민 본부장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수출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EMS 배달보장서비스가 프랑스와 싱가포르에도 확대됨에 따라 이들 나라에 국제특송을 발송하는 이용고객과 수출 기업들의 배송료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