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IT칼럼]가상화와 모바일의 만남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혁신

[비즈IT칼럼]가상화와 모바일의 만남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혁신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방식을 혁신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서비스 형태로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투자 전략으로의 전환을 올해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은 모바일 오피스 트렌드와 맞물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 컴퓨팅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기술을 가리키는 포괄적 의미로 기업을 통해 PC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여겨진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최근의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포함하는 새로운 PC 세대의 출현으로 클라이언트 부문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 구현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의 가장 큰 의의는 모바일 업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데스크톱 가상화의 역사는 호스팅과 스트리밍에 초점을 맞추며 다른 유형의 가상화를 지원하는 기술 등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모바일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중앙에서 가상화된 데스크톱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야 사용과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은 클라이언트 부문의 가상화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측면의 가상화는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을 때에도 진정한 클라이언트 가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데스크톱 가상화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중앙에서 관리되는 가상 데스크톱을 디바이스 단인 노트북과 PC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상화된 업무용 노트북을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개인 데스크톱, 업무용 데스크톱 등 여러 개로 나눠서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가 끊어져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게 하며 네트워크가 다시 연결되면 중앙 가상 데스크톱과 연동돼 유지된다.

 이런 가상화 기술을 통해 기업은 단일 중앙화 및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완전하게 PC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또 시장의 트렌드와 요구 변화를 반영한 필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단말로 기업이 제공한 중앙 업무용 데스크톱도 사용하고, 자신의 로컬 데스크톱이나 애플리케이션도 보다 자유롭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가상화된 데스크톱으로 사용자는 업무와 일상 생활용 기기를 보다 자유롭게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IT의 소비재화라는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 하드웨어, 운용체계, 애플리케이션 등을 별도로 선택함으로써 하나의 PC를 몇 개의 다른 장치로 운영할 수 있다. IT에 익숙한 사용자가 늘어나고 직장과 개인적인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짐으로써 소비자 기술의 발전은 많은 조직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직장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업무용 회사 차를 이용하는 것처럼 앞으로 기업에서는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하나의 장치에서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두 개의 분리된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단일 PC는 개인적인 일을 위한 환경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데이터 등에 접속하는 직장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경우 보안이 중요한데, 이 두 가지의 가상화 머신은 동시에 운영되면서도 완벽히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복사 및 붙여 넣기와 같은 단순한 기능들이 아예 다른 가상화 머신에 적용되지 않으며, 컴퓨터 바이러스도 개인 환경 시스템을 통해 침입한 바이러스는 분리된 업무 환경 가상화 머신에 감염되지 않으므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환경이 된다.

 보안성과 서비스 측면에서 클라이언트 부문 가상화 적용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혁신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지원에 있다. 2013년이 되면 가장 일반적인 웹 접속 장치가 PC가 아닌 휴대 디바이스가 된다고 한다. 전망에 따르면 2013년 스마트폰, 브라우저가 장착된 휴대폰, PC의 판매 규모는 더욱 커져 18억2000만대를 초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 모바일 비즈니스를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지정된 사무실이나 한 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집 혹은 이동 중에, 외부 협력사, 그 밖의 장소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하려면 무선 환경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데스크톱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전자는 네트워크 및 딜리버리 기술과 관련돼 있으며, 후자는 가상화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세호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지사장 Seho.oh@citr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