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세상이다.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각종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보안 인력과 이웃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감시카메라(CCTV) 등 기계의 힘을 빌린 감시장비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규모로 보안설비를 확충하면서 증시에서도 다시 한번 감시카메라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주변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대폭 확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에 따라 통학로 근처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현재 4400여 곳에서 1만470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서울시는 시내버스 내부에 4개 정도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현재 학교 주변에 설치된 860여 개 감시카메라를 400대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워놨다.
특히 강력사건 해결에 감시카메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가리지 않고 CCTV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감시카메라 시장이 커지면서 가장 수혜를 누릴 종목으로 삼성테크윈을 꼽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0월 말 삼성전자 감시장비(VSS) 사업 부문을 185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인수사업 재고 조정,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수익성 하락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했다. 삼성테크윈은 또 올해 5월 알제리에서 560억원 규모 도로교통 감시 시스템 수주를 따내는 등 벌써부터 감시장비 사업 부문을 수익성의 핵으로 키워가고 있다.
한편 삼성테크윈 주가는 올 2월 초 6만6600원까지 하락했지만 17일 현재 10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매일경제 전범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