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인터넷 대란을 일으켰던 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막기 위해 LG CNS가 ‘DDoS 대피소’ 서비스를 시작한다.
LG CNS는 대기업 최초로 상암동 IT센터에 자체 ‘DDoS 대피소’를 구축하고 LG 계열사를 중심으로 DDoS 공격 방어를 개시했다. LG CNS가 ‘DDoS 대피소’를 마련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자체 계열사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 서비스를 속속 개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LG CNS는 자체 계열사를 통한 운영노하우와 품질검증을 거쳐 향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화도 계획중이어서 ‘DDoS 대피소’가 대형 SI업체들에 또다른 수익모델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DDoS 대피소는 해커의 DDoS 공격을 임시로 피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으로, DDoS 공격발생 시 DDoS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우회하게 함으로써 DDoS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DDoS 대피소 구축에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DDoS 방어장비인 ‘세이프존 엑스디도스(Safezone XDDoS)’가 사용되었으며, 지난 5월말 LG CNS 상암IT센터 내에 구축돼 보안관제센터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LG CNS는 DDoS 대피소 구축과 함께 상암IT센터에 입주해 있는 고객들에게 DDoS 발생에 대한 예ㆍ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DDoS공격 시 실시간 모니터링, 상황분석 관리, 사후 조치 등 DDoS 공격의 전반에 대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극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은 “현재는 LG그룹 자체 방어 체계를 갖추기 위해 LG계열사를 대상으로 DDoS 방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활성화되면 외부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LG CNS는 DDoS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외 고객을 대상으로 DDoS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DDoS 대피소는 지난해 7.7 DDoS대란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DDoS공격에 대한 대응책으로 올해 내 구축하기로 한 바 있으며, 최근 금융권이 공동으로 DDoS 대피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