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대국을 향하여]<2부-10>디스플레이 2.0 시대를 연다- LG디스플레이의 강점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대면적 LCD 양산 시점이 경쟁사보다 늦었지만, 극한 생산성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효율을 확보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또 애플 아이패드에 적용된 IPS 패널의 우수성이 공인받으면서 TV 시장에 이어 IT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술로 떠올랐다. 특히 다양한 전후방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과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LG디스플레이의 강점이다.

 ◇앞선 양산 경쟁력=지난 3월 LG디스플레이는 1조4860억원을 투자, 파주에 8세대 LCD 양산 라인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처음 8세대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가 2년여 만에 세 번째 8세대 라인을 건설한다는 이 같은 계획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은 적은 금액으로 최고의 수율을 올릴 수 있는 투자 효율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사의 주문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라인 건설”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단기간에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IPS 패널의 우수성=올 1월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애플 아이패드(iPad) 발표장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IPS 패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뛰어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은 물론이고 야외 시인성에서도 강점을 갖춘 IPS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패널 기술이다. 이후 주로 TV용 패널에 주로 적용됐던 IPS 패널을 요구하는 노트북 및 휴대폰 업체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IPS 패널 생산 비중을 크게 높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후방 산업과의 협업=LG디스플레이는 패널 업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장비·부품 등 후방 업체에도 지분 투자 등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권 사장이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다. 특히 주문자상표생산(OEM) 및 제조자설계생산(ODM) 합작사 설립을 통해 고정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또 장비의 경우 국산화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등 디스플레이 업계의 상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