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를 다양한 형태의 컬러 그림이나 로고로 제작할 수 있고, 몇십m 이상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바코드 정보를 읽어올 수 있게 만든 서비스가 선보인다.
사이니지 디자인 업체인 우암비즈(대표 정인호)가 컬러코드 기반의 2차원 바코드 서비스 ‘유코드(u-code)’를 출시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바코드는 흑백으로 근거리 인식에만 사용했던 것과 달리, 유코드는 색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 먼 거리에서도 인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 대형 사이니지 형태의 CI나 BI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소 25개의 셀로 이뤄진 정사각형 안에 RGB(적·녹·청) 색과 검은색으로 조합된 문양이 하나의 코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형 건물의 창문 25개를 지정해서 컬러를 부여하게 되면 그 창문 자체가 하나의 바코드가 되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외관상 코드라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건물의 간판이나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4가지 색상만으로 바코드가 구성되기 때문에 색을 부여하는 데 있어 적색에 가까운 분홍이나 자주색을 선택해도 적색으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장미꽃이나 빨간색 스포츠카를 셀 안에 위치시킬 수 있으며 셀 한 칸에 40% 이상만 점유시키면 해당 색으로 인식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수천 개의 셀로 이뤄진 코드도 제작이 가능하다.
<사진>과 같이 전자신문의 한글로고를 코드화할 수 있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 등 리더로 인식시킨 후 링크된 사이트나 콘텐츠 페이지로 자동으로 연동한다.
정인호 대표는 “기존 바코드는 제품 속에 감춰져 있었지만 유코드는 이를 밖으로 끄집어낸 정보성 홍보 매개체”라며 “유코드는 컬러이면서 거리에 상관없이 인식할 수 있는 바코드로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유코드 서비스는 홈쇼핑 방송 중에 모바일 결제 솔루션, 항공사 물류관리에 RFID 대체 솔루션 그리고 박물관 등에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유코드는 전 세계 독보적인 2차원 컬러코드 기술을 개발한 칼라짚코리아(대표 이상용)와 우암비즈가 공동 사업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