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하자.’
광통신부품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위주인 광주 광산업계에 제품 다변화 및 신시장 창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관련 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광산업진흥회·한국광기술원 등 기업 지원 기관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댁내광가입자망(FTTH)용 광통신부품과 LED 조명 위주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른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FTTH용 광통신부품 시장 경쟁이 머지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 동력 제품을 미리 찾으려는 자구책이다. 특히 LED 조명 시장에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뛰어든 만큼 지역 중소기업들로서는 한계에 부딪힐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망 대체 품목으로는 ‘대외 수입 의존도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구면 렌즈와 고출력 레이저, 광센서 등이 검토되고 있다.
비구면 렌즈는 3D카메라·인공위성용 고해상 카메라 등 신규 시장에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적외선 카메라용 렌즈는 초기 단계로 소재 배합과 성형 장비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시장 선점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광기술원·한국광산업진흥회·한국광학기기협회 등의 관계자들로 비구면 렌즈 개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고출력 레이저는 반도체·의료·군사 분야에서 초정밀 가공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레이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레이저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가 연구를 주도하면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들과 상용화에도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관으로 고등광기술연구소·한국광기술원·업계 등이 참여해 로드맵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광통신제품인 광센서는 유비쿼터스 도시와 4대강 사업 등으로 공공시설 통합 관리와 재해 관리 시스템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광통신·옵토네스트 등 광케이블과 광통신 부품업체들이 광센서 개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도 LED 조명과 예술 제품이 결합된 ‘광-아트’ 등의 틈새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라이텍코리아·이노셈코리아 등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선영 한국광산업진흥회 사업지원팀장은 “향후 새롭게 광산업 육성을 추진할 수 있는 비전과 핵심 제품별 발전 전략이 담긴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시장 및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립해 제품과 분야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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