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도 하고 집도 지키는 ‘똑똑한 가정용 로봇’이 등장했다.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은 기존 가정용 로봇 청소기에 감시카메라를 장착해 집안 구석구석을 실시간 감시하는 영상 로봇청소기(모델명:탱고 VIEW)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빠르면 이달 말께 국내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외부침입 등 가정 보안을 위해 가정내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는 회전각에 제한이 있어 사각지대가 생기거나 여러 대의 카메라가 필요하지만, 영상 로봇청소기는 한 대만 있어도 집안 곳곳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집안청소도 도맡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원은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탱고에 감시카메라 기능을 넣어 사용자가 원할 때 실시간으로 집안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원격 영상관제는 물론 청소 로봇 조종도 가능하다. 로봇청소기의 리모컨 기능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셈이다. 사용자가 영상 모니터링을 하지 않을 때는 일반 로봇청소기처럼 알아서 청소 기능을 수행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돌봐주는 가정에서 아이의 안전을 우려해 개인용 영상보안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착안해 영상 로봇청소기를 개발했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감시 영상을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할 때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안에 아이들만 있거나 아무도 없는 경우 밖에서 집안 상황을 살펴볼 수 있어 위험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 가능하다”면서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경우에도 영상 로봇청소기가 집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이 제품을 단품으로 구매해 사용하거나 에스원의 무인경비 서비스와 연계해 가정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에스원은 영상 로봇청소기를 빠르면 이달 말 출시하고 현재 개발 중인 빌딩 관리용 보안 로봇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