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가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한 뒤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KT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운데 특히 ‘와이파이(무선랜)’에 대한 특화된 품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타벅스·롯데리아 같은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 대학가·공공건물 등 와이파이 접속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어 와이파이존이 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 이에 따라 KT 등 이통사들도 고객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와이파이존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의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은 6월 현재 2만2000여곳을 넘어섰으며 공항·KTX역사·고속도로휴게소·커피숍·패스트푸드점, 도서관 및 대학캠퍼스, 백화점·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7만곳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한 미국에서도 와이파이존 1위 사업자인 AT&T가 미국 50개주 전체에 2만곳 정도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을 뿐이다. 또 한국과 미국의 인구 대비 와이파이존 수를 비교하면 KT가 AT&T보다 약 6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KT는 올해 전 국민이 와이파이를 통해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철도역사·성당·국회의사당·코엑스몰·한강유람선과 한강선착장 등에 쿡앤쇼존을 구축해 현재 서비스 중이며,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84개역)과 인천공항에도 구축이 끝날 예정이다.
또 전국 4300여 GS리테일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150여곳, CGV 영화관 70여곳 등에도 쿡앤쇼존을 구축 중이며 7월부터는 GS칼텍스 주유소 4000여곳에 단계적으로 쿡앤쇼존이 구축된다. 특히 네티즌의 요구 사항인 지하철·버스 내 쿡앤쇼존 구축에 대해서는 퍼블릭에그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움직이는 지하철과 버스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5월 코엑스몰에 이어 6월 중 청계천 거리, 7월초 명동 거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 명소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주요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 300여 곳에 쿡앤쇼존 스트리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KT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급성장 트렌드에 맞춰 올 9월까지 연내 목표인 2만7000곳에 쿡앤쇼존을 조기 구축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은 쿡앤쇼존에서 와이파이 접속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료 아이폰 앱 ‘쿡앤쇼 콕콕’을 통해 품질개선을 요청할 수 있으며, 쿡앤쇼존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공장소가 있으면 ‘쿡앤쇼 콕콕’ 앱을 통해 간단하게 위치를 설정하고 의견을 접수할 수도 있다. ‘쿡앤쇼 콕콕’ 앱을 통해 품질 개선에 기여한 고객에게는 KT의 통합 혜택 프로그램인 ‘올레 KT 클럽’ 포인트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