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파인디지털 직원들이 체력단련실에 모여 요가 강좌에 열중하고 있다.
오전 8시 20분, 스트레칭 강좌가 한창인 지하 1층 체력단련실. 양복이 아닌 편한 운동복을 입은 직원들이 매트 위에서 진지하게 자세를 취한다. 흠뻑 땀을 흘린 뒤에는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의 오전 풍경이다. 이 업체는 최근 사내에 요가·스트레칭 강좌를 개설했다. 전체 직원의 75%가 내근직이고, 이 중 52%는 연구·개발진인 회사 특성상 많은 직원이 장시간을 앉아서 일한다. 그렇다 보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어깨결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았다. 이를 고려해 회사가 직접 직원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 개별적으로 스포츠센터에 가는 시간과 별도 비용 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내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정규 스트레칭 커리큘럼이 열린다. 화·목요일에도 강사와 함께 자유롭게 스트레칭을 한다. 6월 현재 참여 인원은 남녀 각각 10명 안팎이다. 사내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강좌에 처음부터 참여한 이주연 대리는 “뭉친 근육이 풀리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줄었고, 강좌 시간뿐만 아니라 업무 시간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돼 허리와 어깨 통증도 현저히 줄었다”며 “심신이 편안해지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덤으로 “화기애애한 수업 분위기에 아침부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함께하는 사원들끼리 친근감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파인디지털은 헬스나 탁구를 즐길 수 있는 체력단련실을 운영한다.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의료비와 종합건강검진비, 부인암 검사, 뇌·장기·호흡기 정밀 검사비를 지원해 질병 사전 예방과 치료에도 힘쓴다.
김병수 이사는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진이 다니는 업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챙겨야 고객이 만족할 만한 최고의 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직원들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건강 복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