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방식 지역냉난방이 도입된다.
정부는 최근 과천청사의 지역냉난방 도입 및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사업 규모는 약 70억원이다. 이 자금은 지역냉·난방 도입을 위한 배관공사와 냉동기 설치 및 단열재·고효율 창호 등의 도입에 투입된다. 전체 공사는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지역냉방 시설은 7월 말까지 설치해 여름철 냉방에 차질이 없게 할 계획이다.
현재 과천청사의 난방시설은 설치한 지 30년이 지났으며, 건물의 단열재와 창호 등도 노후에 따른 에너지 손실과 효율 저하 문제가 발생하면서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과천청사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ESCO사업과 지역냉방사업의 홍보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업계도 정부청사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ESCO 방식으로 지역냉방을 도입하는 데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은 아니지만 앞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레퍼런스 사이트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달청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과천청사의 ESCO사업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용어설명-지역냉방:열 생산시설에서 발생한 온수나 냉수를 수송관을 통해 일정 구역에 일괄 공급해 냉방하는 방식이다. 온수가 공급되면 건물에 설치된 흡수식냉동기나 제습냉방기를 거치면서 냉수나 냉기를 만든다. 또는 집단에너지시설 자체에서 열병합발전, 심야전력을 이용한 빙축열 등으로 냉수를 생산해 각 건물에 직접 공급한다. 배관은 열 공급자 소유고, 냉동기는 사용자가 직접 구매해야 하는 사용자 시설로 구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