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터넷 생중계가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가운데 모바일 생중계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23일 벌어진 나이지리아전 생중계가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최고 순간 동시접속자수 약 3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약 13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시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개막 이후 한국전 세 경기가 모두 끝난 23일 새벽까지 치러진 36번의 조별 예선 생중계에서 누적 동시접속자수는 약 340만명이며, 이 중 46 %에 이르는 157만명이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다고 전했다.
한국전 외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경기는 모바일 생중계 인기가 높았다. 14일 열린 일본 대 카메룬 전은 10만2000명이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했다. 16일 스페인과 스위스 경기의 스마트폰 시청자 역시 11만명에 달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치러진 경기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을 선택했다고 다음 측은 설명했다.
다음 측은 경기 종료 직후에 모바일 접속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경기종료 직후 모바일 접속수는 경기도중 대비 약 6배나 증가했다. TV로 생중계를 시청하다가 모바일 인터넷으로 접속해 경기에 대한 반응이나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 등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이번 월드컵 생중계의 괄목할 현상은 모바일이 PC의 보완적 역할을 벗어나 주역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