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약점.’
‘피파온라인2’를 통한 모의게임(시뮬레이션)에서 나타난 우루과이의 전력이다. 모의게임에서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이어 조 2위 수준의 전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프랑스가 졸전을 펼치며 탈락하면서 우루과이가 조 1위를 차지했다. 모의게임에서 보여준 우루과이의 강점은 디에고 포를란, 이그나시오 곤잘레스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이다. 이번 예선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위험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 수비진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의게임서도 탄탄한 전력=우루과이는 데이터상으로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A조 예선을 500번 실시한 모의게임에서 우루과이는 세계 최강 수준인 프랑스에만 176승 138무 186패로 약간 열세를 보였을 뿐, 멕시코와 남아공에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우루과이는 남아공을 상대로 279승 115무 106패를, 멕시코를 상대로는 252승 127무 121패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한국을 대파했던 아르헨티나가 모의게임에서 한국에 승리한 확률이 41.6%였음을 감안하면, 모의게임에서의 우루과이 전력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루과이의 득점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2회나 차지했던 디에고 포를란이 201골을 넣었고, 미드필더 이그나시오 곤살레스가 104골을 기록했다. 이어 윙백 알바로 페레이라가 85골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고, 포를란의 투톱 파트너인 루이스 수아레즈도 81골을 넣었다.
◇데이터 반영이 어려운 조직력은 한국이 위=우루과이는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에 4전 4패를 안긴 천적이다. 하지만 16강 진출로 기세가 오른 한국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한국의 강점인 조직력과 체력으로 맞붙고, 우루과이의 약점인 수비를 파고들면 승리할 수 있다.
예선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우루과이의 수비력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상대팀들의 공격력이 약했기 때문에 무실점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18경기에서 20골이나 내줘 경기당 1점 이상의 실점을 했다.
또 한가지 약점은 조직력이다. 공격수들은 뛰어난 반면에 공수를 조율할 미드필드진은 빈약하다. 왼발의 달인 레코바의 은퇴와 주전 플레이메이커 로드리게스의 최종 엔트리 탈락으로 공수를 조율할 키맨이 없어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