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태양광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충북 음성에 위치한 태양광 공장 증설에 들어가 모듈과 태양전지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본지 6월 18일자 10면 참조
이는 현재 보유한 모듈 320㎿, 태양전지 370㎿ 생산능력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내년 초 증설을 마무리하면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공장을 풀가동해도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체코 등 유럽 각국의 수요 급증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증설 이유를 밝혔다.
세계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7GW(기가와트)에서 올해 13GW, 2012년 19GW, 2014년 30GW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이 각각 10∼15%씩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현대중공업이 증설을 결정한 이유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00㎿ 규모 잉곳·웨이퍼 생산능력도 확보해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이룰 방침이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은 “이미 올해 수주를 마무리하고 내년 물량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비 증설을 통해 국내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2012년에는 1GW 생산-2조원 매출로 세계 10위권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