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일반 하천에 물고기로봇 푼다

내년말 일반 하천에 물고기로봇 푼다

정부가 내년 말 일반 하천에 물고기로봇을 푼다.

지식경제부는 하천에서 수중 환경 감시가 가능한 물고기로봇 개발에 착수, 내년 말에 실제 투입 가능한 물고기로봇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생산기술연구원이 수중로봇 플랫폼 매커니즘기술과 무선충전기술, 군집제어기술을 개발하고, 기계연구원이 자율유영기술을, 전자통신연구원은 센서 모듈기술을 개발하며, 삼성탈레스는 로봇 제작을 담당한다. 올해 정부 투입 예산은 20억원이다.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류영선 수중로봇개발단장은 ‘영국 에섹스대학은 스페인 항구에서 실증시험을 추진 중이고, 일본·독일도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뒤늦게 출발했지만, 이번에 실제 하천 환경에 집중해 동시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유영 속도 개선 등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면 실용화에는 우리가 앞설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008년 생체모방형로봇연구실을 설치해 물고기로봇 ‘익투스’ 연구를 수행하면서 지난해 9월, 42㎝크기의 ‘익투스(V3)’를 개발해 로보월드에서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엔터테인먼트용과 수질 감시용으로 개발한 물고기로봇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중로봇개발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김준동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은 “성능을 입증하면 환경부·국토해양부 등 수요 부처와 협의해 물고기로봇을 보급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