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구원, 고속태양영상분광기 가동

 천문연이 개발한 고속태양영상분광기(FISS).
천문연이 개발한 고속태양영상분광기(FISS).

한국천문연구원(원장박석재)은 태양의 고분해능 영상과 스펙트럼을 기존의 분광기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고속태양영상분광기(FISS)를 개발, 가동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FISS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태양의 미세구조를 관측할 수 있어, 태양 폭발의 원인을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천문연 측은 내다봤다.

천문연 측은 이 FISS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빅베어 태양 천문대의 세계최대태양망원경인 신태양망원경(NST)에 설치했다.

NST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뉴저지공과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망원경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망원경 제작에서 태양 영상 이동 보정 장치를 맡아 제작했다.

천문연은 현재 적응광학(AO)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세계 최고의 분해능인 0.08초의 각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서울에서 300㎞ 떨어져 있는 부산지역 사람의 손에 구슬이 몇 개인지를 셀 수 있는 정도다.

한편, FISS 개발에는 한국천문연구원외에 서울대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