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범부처 IT 해외진출추진위원회를 가동한다.
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방송장비 등 IT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IT CEO를 스탠퍼드대 등 해외 현지에 파견하고 패키지형 해외진출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지식경제부는 우리 IT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IT CEO 글로벌화 프로그램 운영, 패키지형 해외진출 추진체계 구축, 세계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 우선 지원, 글로벌 IT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2차 ‘IT정책 자문단’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T산업 글로벌화 전략안’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윤창번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 우리나라 IT산업과 정책을 이끌어온 14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IT산업 글로벌화 전략’은 이날 회의 결과 및 각계 의견 등을 반영해 8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회의에서 “SW, 방송·네트워크 장비 등이 성공하지 못했던 원인은 기술력 부족도 있었지만 협소한 국내 시장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렵겠지만 세계 시장의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식경제부는 토의과제로 발표한 전략안을 통해 △IT산업 글로벌 마인드 확산 △패키지 해외진출 추진체계 구축 △IT 수출 경쟁력 강화 등 3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IT산업 글로벌 마인드를 확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CTO·CEO 등을 강사로 초빙해 스탠퍼드 대학 등 해외 현지에서 ‘IT CEO 글로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국내 개교 예정인 주요 외국 대학과 협의해 ‘IT CEO 글로벌화 MBA 단기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 등 해외진출 관계부처와 KOTRA·무역협회·수출입은행·수출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을 망라한 IT 해외진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해외진출 전략수립 및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방송·네트워크 장비 등의 패키지형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패키지 진출 프로젝트 발굴, 전략국가 선정, 정부간 협의 등 다각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또, 전략국가의 IT인재와 정책결정자 등을 국내 IT분야 학위과정에 유치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친한 인맥을 확보하는 한편, 유·무상 공적원조 프로그램을 활용한 우리 IT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R&D사업 추진시 연구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