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OLED는 지난 2007년부터 2인치급 소형 디스플레이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MP3플레이어와 휴대폰에 적용되며 시장성을 타진한 AM OLED는 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본격 양산에 성공하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전 세계 AM OLED 시장이 지난해 5억달러에서 올해 1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1년에는 15억달러를 거쳐 2012년에는 20억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AM OLED 출하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전 세계 AM OLED 출하량은 2008년 780만개에서 지난해에는 2200만개로 180% 이상 성장했다. 또 올해 2분기까지 1700만개가 출하돼 지난해 총출하량의 77%를 이미 달성할 전망이다.
이 같은 AM OLED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최근 멀티미디어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가하고 모바일 공개 운용체계(OS)가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약 1억7000만대에서 올해 2억5000만대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또 2011년에는 3억5000만대에 이어 2012년 4억대로 증가하며, 연평균 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일반 휴대폰의 성장률이 3%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의 성장 속도는 열 배가 넘는 수준인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뒷받침할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AM OLED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보급속도는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 노트북·태블릿PC와 TV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AM OLED는 고화질 및 저전력 특성뿐 아니라 두께도 확 줄일 수 있어 최근 모바일 시장의 다기능·슬림화 추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영역을 불문하고 컨버전스형 IT 기기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