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켐(대표 권종호)은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레이저 프린터, 디지털 복합기 등 전자 사진 복사·기록 기술의 핵심 유닛인 유기감광체(OPC)드럼에 사용되는 전하발생재료, 전하전달재료, 전자전달재료, 바인더수지 등 4대 핵심 감광재료를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정밀화학 분야인 전자용 감광재료 제조는 그동안 국내에서 전문인력 부족과 낮은 기술력으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수입에 전량 의존해 왔다.
아이티켐은 공정개발을 통해 폐수 발생량을 감소시키고, 제조 위험 및 환경 요소적인 부분을 해결함으로써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자용 감광재료 소재는 향후 유기 EL, 광학디스크용 기록 매체, 태양전지, 촉매, 토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전자재료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인 전하발생재료는 결정 및 저장 안정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티켐은 독자적 공정 개발을 통해 가격적 우위를 선점, 국산화 대체를 실현했다. 전하·전자전달재료는 타사 제품 대비 우수한 전하 및 전달 이송 능력과 안정적인 조합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90%에 달한다.
백산 OPC, 알파켐, 켐스, 네오포토콘 등 국내 OPC 드럼 제조업체 대부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도 고 내구성 OPC 관련 국책 과제를 진행중에 있다.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07년 30억원, 2008년 34억원, 2009년 52억원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선 116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국, 동남아지역에서 샘플 요청 및 제품 공급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티켐은 현재보다 내구성이 높고 수명이 긴 OPC 드럼용 감광재료를 개발, 환경오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보처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종호 사장은 “앞으로 OLED, UV 잉크, LCD용 컬러 필터 분산액 등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태양전지용 소재 등 신수종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올 3분기 중 오창단지내 부지 매입을 통해 신사옥과 자체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창(충북)=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