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발사단장 "나로호 아쉬움 날렸다"

천리안 위성 발사단장 "나로호 아쉬움 날렸다"

국내 연구개발에 의해 제작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27일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김영식(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발사관리단장은 “나로호 발사 실패의 아쉬움을 날렸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힌 뒤 “철저히 준비해서 나로호도 성공적으로 쏘아올리고 위성도 수출해 우주강국의 기틀을 다져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

-국가우주개발사업의 첫 작품인 천리안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데 대한 소감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매우 죄송했는데 오늘 이렇게 천리안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마음이 좀 편해졌다. 천리안 위성 발사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동시에 국민 생활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더 철저히 준비해 우주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겠다.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발사가 3차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걱정이 컸을 텐데.

△발사중단 상황을 설명하는 르갈(J.Y.Legall)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사 대표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발사연기 원인이 크게 심각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우주로 나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구나 느꼈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매사에 점검하고 또 점검해서 완벽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의 우주개발 계획은.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그 중 하나인 우주센터는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보강하면 될 것 같다. 위성도 나름대로 동남아 수출 경험도 있어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판단된다. 나머지가 발사체인데 나로호 발사 경험을 토대로 더욱 노력하면 2018년이나 2020년이면 독자적인 한국형 발사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철저한 노력으로 우주강국의 기틀을 다져 나가겠다.

-나로호 추가 발사계획은.

△2차 발사 실패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8월 이후 보강해서 3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 그야말로 우리 힘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