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에 위치한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나섰다.
지난해의 IAC(국제우주대회)에 이어 올해 국제사이언스파크(IASP) 총회를 대덕에서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가 상당부분 올라간데다 해외공동 R&D 설립 촉진을위한 과제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에 힘입어 출연연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 해 핀란드 IT기업 ‘VTT’와 ‘ETRI-VTT 공동 R&D 센터’를 설립했다. 신규 유비쿼터스 서비스 사업 모델 발굴이 목적이다.
또 KAIST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KMCC(KAIST-마이크로소프트 R&D센터)를 유치했다. 고효율 그린 컴퓨팅 시스템과 초대용량 정보처리 신호기술개발을 위해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 수출을 타진 중이다. 인천공항에는 오는 2013년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표준연구원은 동남아시아 개도국에 우리 나라 측정 표준 전수에 나서고 있다.
대덕특구본부는 일본 쿄토와 츠쿠바, 중국 선전과 중관촌을 잇는 신개념의 ‘I’벨트를도입, 한중일 3국중심의 첨단 및 녹색기술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또 특구본부내 중국연구회는 세계 최대시장은 중국의 공략 방법 및 공동 R&D, 시장 진출 방안 모색에 착수했고, 일본연구회는 일본과의 비즈니스 연계방안을 강구했다.
또 사이언스 파크 모델전수를 위해 튀니지, 터키, 칠레, 코티디브와르, 도미니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슬로바키아 등 매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파크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대덕을 찾아 사이언스파크 모델 전수 교육도 활발하다.
기술이전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대덕의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 2004년 509건에서 지난 해말 791건으로 늘었고, 연구소 기업도 19개나 설립됐다. 국내 특허등록 건수는 5년전 1만9787건에서 지난해 말 3만건을 훌쩍 넘겼고, 기업체 수는 2005년 687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35개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3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 4000억 원으로 무려 8조원 가량 늘었다.
출연연 관계자는 “최근 출연연발전민간위원회의 대통령 보고 내용에 따르면 연구회 통폐합에 따른 출연연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어 일부 흔들리는 연구원들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연구원 대부분은 자기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대덕특구 주요 지표
기술이전건수 2009년12월 791건 2004년 12월 509건
연구소기업 2009년12월 19개 2006.12월 2개
기업체수 2009년12월 1135 2005.12 월 687개
매출액 2009년12월 11.4조 2004.12월 3.4조
코스닥등록기업 2009년12월 22개 2004.12월 7개
791 509건
연구소 기업 비교연도